해수욕장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서 해 지기전에 얼른 갔네요
가는 도중에 일제강점기때 사람들이 직접 파냈던 터널을 지나갔어요...
요즘처럼 시멘트로 매끈하게 만들어진 터널이 아니라
울퉁불퉁 고르지않은 투박한 벽이 처음부터 터널 끝까지 어두컴컴한 모습 그대로 보존했더라구요...
택시기사님이 설명해줘서 알게되었는데 터널을 보는 순간 마음으로 슬프고 우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힘든 작업을 어떤 기계의 도움없이 손으로 곡괭이질을 해서 직접 다 파내고 만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고생했을지~ 노동자들의 힘겨움이 마음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좀 울컥했어요...
그렇게 터널을 지나 얼마안되서 해변을 도착해서 보니 별다른게 없어보였어요...
조용하고 작은 섬마을 분위기였어요...
물론 바람 세게 불고 늦가을이라서 해수욕장의 의미는 없겠죠...
하두 작은 곳이라 그냥 서서 둘러만 봐도 한 눈에 다 들어오는 해변이었어요...
찬찬히 둘러보다 보니 몇몇 사람들이 자갈이 모인곳에서 숙여서 뭘 골라내는 것 같더라구요...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까이 가 봤더니...
돌에 뭐가 잔뜩 붙어있는데 그걸 캐내고 있었어요...
이건 처음에 볼때는 뭔지 잘 몰랐지만 꼭 굴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캐고 있는 할머니에게 여쭤봤더니 굴이 맞다네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해변가에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자갈에 자연산 굴이 엄청 많은거에요...
어떤 남자는 열심히 캐내서 그 자리에서 먹더라구요...
좀 놀랬네요...
얼마나 많이 캐냈는지 굴껍질이 자갈에 이중삼중으로 생겨서 자갈이라기보다는 굴껍질자갈 같았어요...
굴이 자라기도 전에 캐낸 자국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검은모래해변이 철이 많아서 모래도 자석에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여름에 달궈진 해변에서 찜질을 많이 한다네요...
굴이 자라기도 전에 캐낸 자국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검은모래해변이 철이 많아서 모래도 자석에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여름에 달궈진 해변에서 찜질을 많이 한다네요...
혼자여행이 이렇게 힐링이 될줄은 이번 여행을 통해서 제대로 느껴보네요...
챙겨줄 사람도 없고 쉬고 싶으면 그냥 쉬고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그냥 가고...
멍하니 있어도 아무도 침범하는 사람없어서 멍때리기도 해보고...
정말 힐링을 원한다면 혼자여행 강추입니다...
그렇게 검은모래해변을 구경하고 바로 낭만포차거리로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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